[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KTO)는 26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 셀(cel) 팩토리 버츄얼센터에서 지방관광공사(이하 RTO) 대표 및 RTO 미설립 시·도의 관광국장 등 20여명을 초청해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KTO-RTO-시·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자체의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단위 관광조직간의 긴밀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

관광공사는 간담회에서 상반기 외래관광객 유치실적 및 하반기 사업계획, 외래객 수용태세 정비를 위한 관광인프라 개선 계획 등을 공유하고 지방관광조직의 협조를 요청했다.

RTO 및 시·도에서도 해당 지역별 현안사항 및 주요사업을 소개하고 지역간 상호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원도 전창준 관광마케팅과장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와의 대규모 의료관광객 유치경쟁에서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현묵 대구광역시 관광정책팀장은 최근 한국의 사드배치로 인해 칭따오 맥주축제와 대구 치맥축제의 상호교류가 영향을 받는 등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는 우회전략으로서 공공분야보다는 민간분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방관광 활성화 우수사례로서는 광명시의 동굴관광 성공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최봉섭 광명시 테마개발과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5년 4월 유료화 개장 이후 현재까지 16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거듭나고 있는 광명동굴의 개발과정 및 활성화계획을 홍보동영상과 더불어 자세히 소개해 간담회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대규모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간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유치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향후 KTO-RTO-시·도간 활발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지방분산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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