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 K-beauty]①중국 女心 잡는 한국화장품의 ‘매력’
2016-11-01 황정우 기자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등 동양인들에게 최적화된 한국 화장품이 중국의 15억 인구를 겨냥하며 진출한 유럽화장품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의 이 같은 약진은 한국 연예인과 TV드라마가 중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태양의 후예’ ‘별에서 온 그대’ 등 드라마나 ‘썸머 러브’ 같은 광고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니스프리 제품은 많은 유럽 브랜드를 넘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나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면서 중국인들의 선호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화장품 전문가들은 이니스프리의 성공에 대해 ▲바이러스식 유명인 광고 마케팅 효과 ▲기술 발전에 따른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 ▲사용자 체험의 끊임없는 증가 등을 꼽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언론들 역시 이니스프리와 라네즈는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제품이고, 에뛰드 하우스와 더 페이스 샵의 검색량은 현재 11위, 12위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한국 화장품의 발전 추세에 따라 다른 브랜드들도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니스프리, 라네즈의 인기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모레퍼시픽 신민호 부장은 “기본적으로 보습과 수분, 여기에 자연주의를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추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역시 만족도를 높였던 것 같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화장품의 특징은 피부 본연의 건강을 가꾸는데 효과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정해진 사계절을 경험해야 하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관리를 위해 화장품 기업들의 보습과 수분 공급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피부자극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면 계절변화가 심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 동양인들에게 최적의 화장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화장품이 서양인에게 적합한 유럽 명품보다 동양인에게 최적화됐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미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뛰어나 요우커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대량 구매가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형규 사임당화장품 대표이사는 “(우리 제품은) 연성첩이라든지 질려자 추출물 같은 성분을 함유하다 보니까 피부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으면서 가격대가 2만원대에 합리적으로 형성이 되고 있다”며 가성비가 좋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