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미국 이볼로와 손잡고 수소 사업 본격화…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 정조준

2025-11-26     송협 대표기자
©데일리포스트=GS건설 사옥(그랑서울) / GS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당사는 EPC 기술력과 경험을 접목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플랜트 사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며 수소 시장의 밸류체인 형성을 통해 그린 비즈니스 분야를 선도하겠습니다.” (GS건설 관계자)

GS건설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수전해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이볼로(Evoloh)와 협력해 경제성과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GS건설은 이달 이볼로와 ‘음이온 교환막(AEM) 기반 수전해 플랜트 패키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부터 개발 업무에 착수한다. 앞서 양측은 지난 4월 BDP(기본설계 전 단계), FEED(전면 기본설계), EPC(설계·조달·시공) 등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력 대상으로 참여한 이볼로는 음이온 교환막 기반 물 전기분해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스택 제작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음이온 교환막 기술은 고가 재료 사용 없이 수소 분리가 가능해 기존 상용화 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사진 좌측) 파일럿 테스트 및 상업생산을 개시한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스택 (사진 우측)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스택 개략도

이에 따라 수전해 스택 제조 비용과 플랜트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볼로는 이미 메가와트(MW)급 수전해 스택의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했다.

GS건설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플랜트 EPC 역량과 이볼로의 기술력을 결합해 수백 MW급 수소 생산 플랜트 패키지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 사업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GS건설은 수소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스미토모상사와 ‘액화수소 인수기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액화수소 저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며, GS건설은 기술 검토와 인프라 구축 수행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