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이주배경 아동에 '매치볼 키드·기수단' 체험 지원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하나은행이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축구 국가대표 A매치에서 이주배경 가정 아동·청소년에게 매치볼 키드와 기수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입장한 아이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임을 직접 느끼며 잊지 못할 경험을 남겼다.

'매치볼 키드'와 '기수단'은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주심에게 전달하고, 양 팀 선수들과 함께 입장해 국기를 드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대표 경기장에 서는 만큼 축구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동들이 축구를 통해 어울리고, 자신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아대책'의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이주배경 가정 아동들은 국가대표 경기장에 서며 공동체 안에서의 자긍심을 경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아동은 "태극전사와 같은 무대에 서니 너무 떨렸는데, 동시에 감격스러웠다"며 "수만 명의 관중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순간, 나도 그 안에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축구는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 모두를 하나로 잇는 힘이 있다"며 "이번 경험이 아이들에게 '대한민국과 하나된' 자부심과 함께,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축구를 기반으로 한 포용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1일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음성중계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PlayONE 컵'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연대와 포용 가치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