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슈퍼스타트데이 2025’ 개최…미래 기술·우주산업 협력 청사진 제시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 변화를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이며 앞으로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처럼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개회사 중)
LG가 한국판 ‘유레카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고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LG는 17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데이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AI·바이오·클린테크 등 LG의 미래 사업 핵심 영역(ABC)을 비롯해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보안 분야 혁신 스타트업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슈퍼스타트데이’는 2018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함께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30개국 3만여 명의 글로벌 참관객이 다녀가며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대학 등과의 협업 기회를 넓혀왔다.
올해는 1800여개 기업이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22개 스타트업과 기존 협력 중인 10개 기업을 포함한 32개사가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주요 투자자 등이 참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 기술을 보유한 코라스로보틱스 ▲모션 캡처 기반 학습 로봇 기술을 선보이는 에이플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 스타트업도 주목된다.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을 개발 중인 망고부스트, ▲세포 기반 적혈구 체외 생산 기술을 공개한 아트블러드, ▲재활용 플라스틱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 등이 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세미나에서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스위트스팟 노홍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LG는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 중인 우주산업 실증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한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카메라 모듈을, 2026년 6월 5차 발사에는 배터리셀과 통신용 안테나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양산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방식으로,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은 ‘뉴스페이스(New Space)’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우주자산 무인 유지·보수를 목표로 하는 워커린스페이스, ▲우주광통신 기술 기업 스페이스빔, ▲AI 기반 위성 영상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앞서 LG는 지난 6월 우주항공청(KASA)과 회동을 갖고 ‘뉴스페이스’ 시대 LG의 역할을 논의했으며, 2016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NASA의 우주복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2030년 5900억 달러, 2040년 1조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LG는 오는 26일까지 ‘LG 스파크 2025’를 통해 R&D 신기술 공유, AI 전환 성과 발표,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등 그룹 차원의 혁신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