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최고 DB 통합기술로 AI 에이전트 더 똑똑하게 현실화

2025-09-08     김정은 기자
(왼쪽부터) 박정호 그래파이 엔지니어, 이건호 박사과정, 김민수 교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KAIST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KAIST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그래프 DB와 관계형 DB를 완전히 통합한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키마이라(이하 Chimera)'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himera는 국제 벤치마크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최소 4배에서 최대 280배 빠른 질의 처리 성능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

이번 기술은 AI 에이전트가 단순 검색을 넘어 사람, 사건, 장소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Chimera는 금융, 전자상거래 등 산업 현장에도 적용될 예정으로, 고성능 AI 서비스 구현에 즉각적인 파급력이 기대된다.

◆ 그래프와 관계형 DB 통합으로 데이터 분석 속도 혁신

Chimera는 그래프 전용 저장소와 관계형 저장소를 함께 운영하는 '듀얼 스토어 구조'를 도입했다. 여기에 그래프 탐색과 관계형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탐색-조인 연산자’를 적용해, 복잡한 데이터 연산을 단일 체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기존 DB 시스템은 그래프 탐색을 억지로 조인 연산으로 처리하거나, 메모리에 미리 그래프 뷰를 구성하는 방식에 의존했다. 그러나 Chimera는 이러한 접근 방식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메모리 부족이나 데이터 최신성 지연 문제 없이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기존 그래프-관계형 기술과 Chimera 기술의 비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KAIST

덕분에 국제 벤치마크 ‘LDBC Social Network Benchmark(SNB)’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최소 4배, 최대 280배 빠른 성능을 입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DB 통합 기술임을 확인했다.

◆ 산업 현장 적용으로 AI 에이전트 실시간 추론 가능

Chimera 기술은 교원창업기업 ㈜그래파이의 벡터-그래프-관계형 DB 시스템 ‘AkasicDB’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단순 검색을 넘어 복잡하게 얽힌 관계까지 실시간으로 추론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로 금융, 전자상거래, SNS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의 활용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수 교수는 “데이터 연결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그래프와 관계형 DB를 아우르는 통합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Chimera는 이를 해결한 세계 최고 수준 기술로,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