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뉴스] 중국, 거대 위성망 '국망'의 진짜 목적은?
중국이 지구 저궤도에 1만 3천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구축 중인 초대형 위성군단, 국망. 이 위성망의 목적은 단순한 스타링크 중국판을 넘어서는 전략적 군사 프로젝트입니다. 글-영상제작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이 지구 저궤도에 1만 3천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구축 중인 초대형 위성군단, 국망. 이 위성망의 목적은 단순한 스타링크 중국판을 넘어서는 전략적 군사 프로젝트입니다.
국망은 중국 정부 산하의 위성통신 기업 새트넷이 주도하며, 지금까지 70기 이상이 발사됐습니다. 이들 위성에는 합성개구레이더와 광학 센서, 레이저 통신 장비 등의 탑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성이 비교적 높은 고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한 기가 담당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필요한 위성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망이 중국판 킬체인, 다시 말해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해 공격까지 연결하는 군사 네트워크로 진화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미국 우주군이 구축 중인 밀넷, 즉 미국 군사 위성 네트워크나 스페이스엑스가 개발한 군사용 위성망 스타쉴드와 유사한 성격을 띱니다. 만약 중국이 이런 체계를 완성한다면, 향후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작전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우주군과 국방 당국은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망이 미군 항모 전단이나 공중자산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경우, 미군 개입을 억제하는 전략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미군 내부에서는 국망이 본격 가동되면 자국의 고가치 자산이 추적·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은 로켓 재사용 기술 면에서 스페이스엑스에 뒤처져 있지만, 발사 속도와 기술 향상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위성망을 뒷받침할 발사체와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에 역량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궁극적으로 중국의 국망 프로젝트는 단순한 통신망을 넘어, 우주를 무대로 한 군사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우주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데일리포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