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한화오션, 해상풍력 동맹…탄소중립 앞당긴다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힘을 합친 만큼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해상풍력뿐 아니라 태양광-수소-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겠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현대건설과 한화오션이 손을 맞잡고 국내 해상풍력사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양사는 지난 19일 ‘해상풍력사업 전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체사업 및 입찰사업 공동 참여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공동 활용 ▲지분 및 시공 협력 등 전방위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상풍력단지 건설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해상풍력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져왔다.
한화오션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과 다수의 해양플랜트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인만큼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이 결집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경남 통영 욕지좌사리 등 3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화오션은 전남 신안우이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양사의 협업 효과만으로도 서남해 해역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올 초 제주 한림 해상에 5.56MW급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00MW급 해상풍력 상용화에 성공했다. 시공뿐 아니라 지분 투자, 금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발굴 등 전 과정을 주도하며 ‘디벨로퍼’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에 유럽 에너지기업 RWE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거래까지 진출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