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성AI 국가 R&D서 핵심 기술 개발 앞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3개 과제 모두 참여 LG AI연구원·NC AI·KETI 등과 협력해 산업 맞춤형 AI 기술 개발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KAIS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생성AI 국가 R&D 사업’에서 핵심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생성AI 선도인재양성’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두 축에서 모두 핵심 연구를 맡으며,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전 과제 참여…산업 맞춤형 AI 기술과 실무형 인재 양성
KAIST는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의 산업체 주관 2개, 기관 주관 1개 등 총 3개 과제 모두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산업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기반으로 연구 주제를 도출하고,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LG AI연구원과의 협력에서는 전산학부 박노성 교수가 물리 법칙 기반의 이미지·비디오 생성 기술과 세계 모델(World Model) 개발을 이끈다. NC AI와 진행하는 과제에는 전산학부 김태균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참여해 3D 모델링, 아바타 표정 생성, 캐릭터 AI 등 게임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주관 과제에는 김재철AI대학원 김승룡 교수가 참여해 비디오 데이터 이해·생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기술은 구글 딥마인드, 어도비 리서치 등과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강인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4개 컨소시엄서 핵심 역할
KAIST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도 5개 컨소시엄 중 4개에 교수진이 참여해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NC AI 컨소시엄에서는 김태균, 윤성의, 박노성, 황지영, 성민혁 교수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과 로봇 기반 모델 개발을 맡고 있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는 전산학부 이재길·오혜연 교수, 문화기술대학원 임경태 교수가 참여해 산업별 특화 버티컬 모델을 개발한다. 네이버 컨소시엄에서는 오태현·김현우 교수가 멀티모달 학습과 비디오 생성 기술을, SKT 컨소시엄에서는 김재철AI대학원 이기민 교수가 시각적 로봇 조작과 텍스트-이미지 생성, 인간 선호도 모델링 연구를 진행한다.
이들 컨소시엄은 GPU 인프라를 포함한 2,0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으며,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직접 연결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산학협력으로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
KAIST는 이번 사업에서 산학 연계를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체와 공동 강의를 개설하고, 교육·연구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며, 우수 학생을 산업체에 파견해 연구와 실무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과 연결되고 실용화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산학협력이 필수”라며 “KAIST는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AI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도전했던 황성주 교수팀은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창의적 시도와 과감한 접근으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이 총장은 “이러한 도전이 쌓여 대한민국 AI 연구의 폭과 깊이를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