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뉴스] 순식간에 탄생하는 맞춤 향기, AI가 만든 '향수 혁명'
향수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뉴욕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향수 스타트업 ‘오스모’는 과일 향을 디지털화해 맞춤형 향수를 단 48시간 만에 제작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향수 개발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지만, 오스모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향료를 분석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기획-영상제작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향수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향수 스타트업 ‘오스모’는 과일 향을 디지털화해 맞춤형 향수를 단 48시간 만에 제작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향수 개발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지만, 오스모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향료를 분석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오스모의 그래프 신경망 모델은 향 분자 구조를 빠르게 해석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요청에 맞춘 맞춤 향을 신속히 제작하는데, 향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원료의 수급, 조향사 작업 등 전통적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오스모의 향이 ‘인공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조향사들은 “향의 온기와 미묘한 불완전성이 부족하다”며 향수 제작에 인공지능이 완전한 대체재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입니다.
한편 세계 최대 향료 회사들인 지보단, 디에스엠-피르메니히, 아이에프에프, 심라이즈 등도 인공지능 기술을 조향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향료 조합의 안정성, 향의 감정적 반응, 시장 트렌드 예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디에스엠-피르메니히의 수석 조향사는 “인공지능은 규제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그러나 창의성과 감성은 여전히 인간 조향사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향수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은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 다양한 맞춤형 향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회를 만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향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의 의미에 대한 논의도 함께 촉발하고 있습니다.
오스모의 창업자는 “지금까지 약 10만 종의 향수가 만들어졌지만, 인공지능 기술로 수백만 종의 새로운 향이 탄생할 수 있다”며 향수 산업의 대중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를 밝혔습니다.
인공지능이 전통 산업의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감각과 기술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포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