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마케팅'...하나펀드서비스 김덕순 대표, 사무관리기업 체질 바꿔
‘수탁고 740兆’…시장점유율 1위 하나펀드서비스 ‘리딩컴퍼니’ 飛上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기존에는 ‘관리형 마케팅’이 중심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현장중심 마케팅’으로 사무관리회사의 마케팅 방식도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손님을 자주 만나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우리 시스템과 서비스에 반영한다면 우린 분명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사무관리회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취임 5개월 차에 들어선 김덕순 대표이사가 이끄는 하나펀드서비스가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 후 조직문화와 마케팅, IT시스템 등 조직의 모든 분야가 무섭게 변화하고 혁신적 체질로 바뀌고 있다. 이는 자산운용사업 성장과 함께 사무관리시장도 확장되면서 동종업계 간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캐치한 김덕순 대표이사의 시장 전망의 결과다.
올해 1월 취임과 함께 빠르게 변화를 꿰하고 나선 하나펀드는 일반사무관리업계 수탁고 740조 1594억 원(시장 점유울 1위)을 뛰어넘어 수탁고 1000조, 수익성 1위 달성을 목표로 국내 대표 사무관리기업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일반사무관리회사인 하나펀드서비스는 국민들의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펀드'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펀드의 기준가격 산출, 컴플라이언스 및 다양한 보고서 제공 등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이 효율적으로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에 특화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고객을 중심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던 하나펀드서비스는 2024년에 업계 1위로 올라섰으며, 김 대표가 취임한 2025년에는 업계 최초로 수탁고 700조원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29일 기준으로 740조 1594억 원이 집계됐다.
하나펀드서비스가 올해 추진하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ETF 사무관리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 확대 흐름에 발맞춰 ETF 사무관리 서비스 사업영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ETF 사무관리업무를 시작한 이래 ETF 시스템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만큼 올해는 ETF 사무관리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 4월 관계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수관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ETF 수탁자산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하게 됐다.
김 대표는 "ETF 사무관리를 하는데 있어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고객사들을 찾아다니며 하나펀드서비스 시스템의 강점을 설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ETF 수탁고를 7조원까지 늘려서 ETF 사무관리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조직문화'다. 변화와 혁신은 결국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도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의 첫 행보는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 기업문화 영상 제작이었다. 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회사의 현재 모습과 변화된 위상,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영상으로 제작해 다양한 행사에 활용함으로써 1등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직원들의 로열티를 고취시켰다.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하나펀드서비스 홈페이지도 직원과 고객을 위해 리빌드 중이다.
하나펀드서비스의 변화는 ESG 분야에서도 감지된다. 기업 가치는 단순한 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인으로만 평가되지 않으며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요소 역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도 하나금융그룹의 ESG 정책에 동참해 기업의 수익성을 넘어 지역사회에 베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