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뉴스] #13. 가상자산 급등에 유괴 등 범죄 수위도 격상
2025-05-26 김정은 기자
가상자산을 둘러싼 범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유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피해자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기업의 임직원, 또는 온라인상에서 부를 과시한 인플루언서들이었습니다.©데일리포스트=기획-영상 제작 /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가상자산을 둘러싼 범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유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암호화폐 기업의 임직원, 또는 온라인상에서 부를 과시한 인플루언서들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페이미움' CEO의 가족이 유괴될 뻔한 사건이 있었고, 프랑스에서는 하드웨어 지갑 개발사 '레저'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파비앙 벌랜드가 납치돼 손가락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다른 마케팅 회사 경영자는 실제로 손가락 한 마디를 잃은 채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피해는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벨기에에서는 인플루언서의 배우자가 납치됐고, 스페인에선 영국인이 가상자산을 내놓지 않으면 고문을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해킹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제는 소유자 본인이 직접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코인베이스의 해킹으로 약 9만 7천 명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이 같은 위험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안 전문가 제임슨 롭은 "유명 인사는 가상자산을 집에 보관하더라도, 물리적 공격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상자산의 성장 이면에 도사린 그림자. 이제는 보안의 패러다임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확대돼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데일리포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