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트랙픽 1위 구글…탄소 배출 책임은 ‘모르쇠’
유튜브 등 인터넷 트래픽 최다 기록…연 6534만톤 탄소 쏟아내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구글은 국내에서만 연간 약 6534만톤 규모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온라인 동영상 시청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3억톤의 5분의 1수준으로 우리나라 기후위기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글로벌 지향점인 넷제로에 역행 중이며 수익에만 눈이 멀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이는 ‘먹방’ 등을 비롯해 세상의 다양한 스토리와 이슈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 ‘유튜브(YouTube)’가 국내에서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를 위협하는 탄소배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만 정작 구글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구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은 구글 30.6%, 넷플릭스 6.9%, 메타 5.1%, 네이버 2.9%, 쿠팡 1.3%, 카카오 1.1% 순이다. 가장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구글은 1년 사이 2%p로 최다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구글·넷플릭스·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2.6%이다.
가장 높은 트래픽 점유율을 기록한 구글의 트래픽 점유율 증가는 유튜브의 가파른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그간 국내 모바일 앱 중 월평균 이용시간(MAU) 2위에 머물렀던 유튜브는 2023년 12월을 기점으로 1위를 점했고 현재는 2위인 카카오톡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발달로 데이터 소비는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바일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인당 트래픽 수준은 87GB로 2023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구글의 유튜브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트래픽 양이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 기후환경 연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시간 동안 HD 화질로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약 3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자동차로 12km 이상을 주행한 수준에 해당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에는 머신러닝 등을 위한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설비가 많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구글이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김 의원은 “구글 유튜브는 국내 소비자의 월평균 이용시간이 약 1021억 분에 달할 만큼 국내 모바일 앱 중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데도 국내 망 이용에 따른 대가 지불을 거부해 국내 인터넷망 투자에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튜브는 자사 수익 창출을 위해 콘텐츠 중간광고 삽입 등 트래픽 유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