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급증...애플, 자체 기술로 독보적 선두

2024-08-22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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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신경망처리장치(NPU) 탑재로 인공지능(AI) 처리에 강한 'AI PC'의 출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2사분기(4~6월) AI PC가 전체 PC에서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14%에 달했다. 현재 이 카테고리는 애플이 선도하고 있다. PC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는 AI PC의 성장세가 시장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I PC, 2분기 880만대 출하...애플 점유율 60%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사분기 880만대의 AI PC가 출하됐다. PC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직전 분기 7%에서 1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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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C 분야에서 애플의 출하량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인 윈도는 약 39%, 구글의 크롬OS는 약 1% 수준이다. 

애플은 애플 자체 칩 'M 시리즈'의 SoC를 맥(Mac)과 아이패드(iPad)에 채택하고 있다. 이 SoC에는 머신러닝 처리에 특화한 뉴럴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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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미 미국에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맥용 프리뷰판을 개발자에게 공개중이다. 카날리스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일반에 공개되면 기존 맥 설치 기반 디바이스와 호환돼 애플의 AI 경험 지원이 빠르게 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최근 애플이 올가을 AI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프로세서 M4를 탑재한 맥북 프로, 맥 미니, 아이맥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윈도 AI PC 출하량 2.3배↑

MS는 지난 5월 퀄컴 '스냅드래곤X' 칩을 탑재한 AI PC '코파일럿+PC'를 선보이며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애플의 M 시리즈 칩과 마찬가지로 Arm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을 갖췄으며, 생성형 AI 처리를 위한 NPU 탑재가 주요 특징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윈도 시장에서 AI PC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2.3배(127%) 증가했다. AI PC가 PC 제조사에 가져올 최대 이점은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 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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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800달러 이상의 윈도 P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이 가격대의 윈도 AI PC 출하량은 126%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세계 최대 업체인 레노버의 AI PC는 전분기 대비 3.3배(228%) 증가했다. 레노버의 PC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AI PC 비중은 6%였다.

또 HP와 델 테크놀로지스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의 코파일럿+PC를 출시했다. 2분기 양사의 PC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A IPC 비중은 각각 약 8%와 7%였다. 

◆ AI PC 출하량, 2025년 1억대 이상 전망

카날리스에 따르면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의 AI PC 로드맵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디바이스 공급량과 엔드유저 도입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 PC는 이미 견고한 기반이 구축되어 있어 올해 이후 출하량은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하량은 약 4400만대, 2025년에는 약 1억 3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카날리스는 내다봤다. 

한편, 판매 채널 조사에서는 약 60%가 "고객은 코파일럿 키 탑재 단말을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파일럿 키는 생성형 AI 지원 기능을 구동하는 키로 코파일럿+ PC 키보드에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