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부터 치약까지"...놀라운 석유화학 제품 10選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석유는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발전과 자동차 연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석유를 원료로 한 석유화학 제품은 식품과 화장품 등 우리 일상 속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석유로 만들어진 10가지 놀라운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 초콜릿
초콜릿의 코팅에는 석유·석탄·셰일오일 등에서 유래한 '파라핀 왁스'를 첨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초콜릿에 섞으면 굳었을 때 광택을 낼 수 있고, 고온에서도 초콜릿이 잘 녹지 않도록 돕고 초콜릿 자체가 틀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파라핀 왁스는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지만, 안전기준에 합격한 제품이 사용된다. 2023년 유럽식품안전기관 조사에서는 안전성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치약
치약에는 '폴리에틸렌 글리콜'이라는 석유 유래 고분자 화합물이 포함된 제품이 있다. 폴리에틸렌 글리콜은 치약의 향·항균성·혀의 촉감 등 몇 가지 이유로 첨가된다. 또 몇몇 제조사는 치약이 물에 녹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 유래 계면활성제 '폴록사머407'을 사용하거나 감미료로 석유 유래 '사카린 나트륨염'을 첨가하기도 한다.
◆ 향수
향수는 천연 향료인 에센셜 오일이나 석유 유래 오일을 사용한다. 가령 'Iso-E-Super' 향료는 앰버그리스(용연향)와 같은 향을 낸다. 또 '헤디온'은 자스민 향을 만들고, '갈락소리드'는 향을 오래 유지하는 데 이용된다.
◆ 페인트
페인트에 플라스틱 폴리머를 첨가하면 내수성과 내구성이 향상된다.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들어진다. 플라스틱 기반 페인트는 천연 페인트보다 표면 부착이 쉽고 균열도 적지만, 부식 등의 문제로 수로에 미세 플라스틱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 알약
알약은 쉬운 복용을 돕고 알약끼리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코팅된다. 이 외에 유효 성분 열화를 막고 약의 유효 기간을 늘리는 역할도 한다.
◆ 바닐라 아이스크림
석유 유래 합성유는 바닐라·아몬드·레몬 등 식품 향료로 자주 사용된다. 합성 화합물은 일관된 맛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향을 내는데 사용되는 '바닐린'과 아몬드 향에 사용되는 '벤즈알데히드' 모두 석유 유래 향료다.
◆ 바세린
바세린은 석유에서 얻은 혼합물을 탈색·정제한 왁스 형태의 물질이다. 피부 보습제로 폭넓게 쓰이며, 건조 후 피부 갈라짐을 억제하기 위해 문신 후 보호 용도로도 사용된다.
◆ 완하제(Laxatives:변비약)
완하제에는 치약에도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글리콜'이 첨가된다. 폴리에틸렌 글리콜은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설에 도움을 준다. 또 일부 완하제에는 석유 유래 광물유가 함유되어 장에 미끄러운 막을 형성한다.
◆ 쉐이빙 크림
수염을 깎을 때 피부에 바르는 쉐이빙 크림에는 원유에서 유래한 '이소펜탄'이 함유되어 있다. 이소펜탄은 피지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고, 수염을 세워 면도하기 쉽도록 돕는다. 쉐이빙 크림에도 '폴리에틸렌 글리콜'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피부에 보호 장벽을 만들어 마찰과 자극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방향제
향수와 마찬가지로 방향제에도 석유 유래 합성 오일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합성 오일은 천연 오일보다 냄새가 오래 지속되고 향의 일관성 유지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