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프리카-호주 해저 케이블 '우모자 프로젝트' 발표

2024-05-24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구글이 아프리카와 호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해저 광케이블 '우모자(Umoja)'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최근 구글은 세계 각지를 연결하는 광케이블 구축을 통한 인터넷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IT기업 입장에서 인터넷 통신 속도와 용량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사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구글은 이전부터 다양한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중에서도 대용량 고속 전송이 가능한 해저케이블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98%를 전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저 케이블은 내부를 구성하는 광섬유를 통해 정보를 신속하게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에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본과 미국을 연결하는 2개의 해저 케이블을 신설하고 태평양 지역 인터넷 인프라 확장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 4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와 호주를 직접 연결하는 광케이블 루트는 없다. 글로벌 해저 케이블 부설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해저 케이블 지도(Submarine Cable Map)’를 보더라도 아프리카와 호주를 직접 연결하는 루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Submarine Cable Map

현재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환경이 미비한 지역 중 하나이며, 13억 인구 가운데 4분의 1 정도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우모자 프로젝트는 케냐·우간다·르완다·콩고민주공화국·잠비아·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을 육상 케이블로 연결하고 남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를 해저 케이블로 연결한다. 프로젝트명인 우모자는 스와힐리어로 '결속·단결(Unity)'을 의미한다.

광케이블은 구글과 아프리카 테크놀로지 기업 리퀴드 네크놀로지(Liquid Technologies)가 공동 구축할 예정이며,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구글 에퀴아노(Equiano) 케이블 건설에 이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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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우모자를 통해 확실한 상호 접속이 가능해져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며 "기존과 다른 신규 접속 경로의 구축은 역사적으로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에 노출되어 온 아프리카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유지에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케냐 정부와 협력해 ▲사이버 보안 확보 ▲디지털 인재육성 ▲AI 안전성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21년 향후 5년간 성장 가능성이 큰 아프리카 지역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금까지 9억 달러의 투자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