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日 연결 해저 케이블 설치에 10억달러 투자

2024-04-11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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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구글이 4월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본과 미국을 연결하는 2개의 해저 케이블을 신설하고 태평양 지역 인터넷 인프라 확장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 4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10일 '태평양 지역 해저 케이블 부설을 위한 자금을 제공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해저 케이블 설치를 맡게 된 구글은 "1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과 일본 사이에 2개의 새로운 해저 케이블을 부설해 양국의 디지털 접속을 개선한다"며 "이번에 설치할 해저 케이블은 구글의 '일본 디지털화 이니셔티브'에 따라 대륙 간 새로운 광섬유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일본과 미국 및 여러 태평양 섬나라와 그 지역 간의 인터넷 접속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통신 서비스를 중요한 국가안보 사항으로 보고 미국의 우위 선점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먼저 부설되는 것은 '프로아(Proa)' 해저 케이블로 일본과 미국령 괌·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연결한다. 프로아 설치는 일본 NEC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해저케이블인 '타이헤이(Taihei)'는 이바라키현과 하와이를 연결할 예정이다. 타이헤이는 구글이 2023년 개통한 캐나다 밴쿠버와 이바라키현을 잇는 해저 케이블 '토파즈(Topaz)'에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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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지역 디지털 접속 개선을 위해 구글은 통신회사 KDDI와 알테리아 네트웍스 등 일본 기업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금까지 일본과 아시아, 미국 서해안을 연결하는 약 9000km의 해저 케이블 부설 프로젝트 '패스터(FASTER)'를 진행해 왔다. 또 일본과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SJC(Southe-East Asia Japan Cable)'를 구글과 일본 기업 공동으로 추진한 바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담당 부사장인 브라이언 퀴글리(Brian Quigley)는 "해저 케이블은 높은 경제 효과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구글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지난 10년간 GDP가 약 4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기술 개발과 경력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기업 및 공공조직은 고객과 구성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