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주행중 EV 무선충전 고속도로' 등장

2024-04-08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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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전기자동차(EV)는 항속거리와 충전시간 등에서 화석연료 차량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주행 중 도로에서 EV를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주행중 EV 무선충전 고속도로'가 세계 최초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곧 탄생할 전망이다. 

도로에서 EV를 충전하는 프로젝트 사례로는 2018년 스웨덴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진 '전기도로' 가 있다. 이는 EV에 지하철의 팬터그래프(pantagraph)와 같은 것을 설치해 도로에 내장된 전극 라인을 기반으로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 이스라엘과 미국 스탠포드 대학 등에서는 비접촉식 무선충전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계획은 미국 퍼듀대(Purdue University)와 인디애나주 교통국이 추진한다. 퍼듀대 연구팀이 설계한 무선충전 기술은 콘크리트 아래에 송신 코일을 부착한 특별 레인을 설치해 차량 밑에 부착한 수신 코일로 전력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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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22년 이집트에서 개최된 유엔환경회의 COP27에 참석한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가 "퍼듀대 엔지니어와 기술팀 덕분에 우리는 세계 최초의 무선충전용 고속도로 실험대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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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올해 봄부터 인디애나주 북서부에 위치한 웨스트라피엣(West Lafayette)를 달리는 고속도로 52호선과 231호선 총 400미터(m) 구간에 설치해 대형 트럭을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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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범위를 확대해 향후 4년간 주(州) 고속도로 일부에 EV 무선충전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전기도로'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차단 센서를 포함한 안전 기술은 테스트 중에만 활성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