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한국은행이 시장상황 보면서 금리정책에 변화줘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필요하다면 올해 하반기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동하겠다고 미국 CNBC를 통해 발언했다.


최 부총리는 17일 현재 주요 20(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최 부총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경기 상황 회복 상황과 중국 내수 시장 공략 등을 이야기 했다.


최 부총리는 이 날 최근 경기 상황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한은이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금리 정책은 한은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관점도 있기 때문에 한은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이에 따른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는 식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처하는 전략이 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주요 수출 품목이던 중간재 대신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국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B)은 세계은행(WB)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수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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