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캠페인 전개
"출산 장려·양육 부담 경감 위해 도입"
40년째 임신육아교실 운영…지원 확대

기업의 생존이자 성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중요한 의제(Agenda)가 되고 있습니다. ESG경영이 기업가치와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들은 묵과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 ESG 평가 기관에서는 매년, 매분기 기업들의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객관적인 지표가 마련된 셈이죠. 경제적 성장 중심에서 가치적 성장 중심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ESG경영은 최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윤리·준법경영을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탄소중립을 필두로 한 친환경 투자 등이 그 일환입니다. <편집자주>

 

(사진=남양유업)
(사진=남양유업)

 

|데일리포스트=김명신 기자| 남양유업은 2019년부터 주목도가 높은 우유팩 측면공간을 활용해 제품 광고 대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익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해양경찰청, 한국뇌전증협회 등 정부 기관, 민간 단체와 협업해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정부 지원사업이나 계절별 안전 수칙 등을 알릴 수 있도록 디자인과 표어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40년 넘게 임신육아교실을 운영 중인 남양유업은 모성보호와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 ESG 경영 일환 '우유팩' 캠페인…장애인 지원·복지 제도 등 전달

1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영아 가족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복지 제도의 홍보로 특별한 활동을 펼친다.

남양유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펼치는 ‘우유팩을 빌려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부모급여 제도’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돌봄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영아(0~1세 아동, 22년 1월생부터 해당)를 가정에서 마음 편히 양육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올 1월 도입한 부모급여 제도는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출산이나 보육으로 인한 소득 감소를 보전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 나간다는 취지다.

남양유업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보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맛있는 우유 GT 고소한 저지방’ 900ml 제품을 선정해 패키지 측면에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활용해 한 달간 “부모의 결심, 부모급여로 안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홍보를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아 가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알리고자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유팩을 활용해 다양한 공익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관련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남양유업)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한 패키지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역시 ESG 경영과 맞닿아 있다. ‘맛있는 우유 GT’ 제품에 노치(Notch) 표기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의 알 권리 확대에 나섰다.

파손이나 내용물 변질 우려로 점자를 찍어내기 어려운 우유팩의 특성을 감안해 도입된 노치 표기는 제품 상단 한쪽을 반원형으로 도려내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식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흰 우유 제품에 U자 형태의 새김을 넣는 노치 방식은 해외에서 이미 시행 중인 표기법으로, 시각장애인이 우유팩과 동일한 형태로 판매되는 가공유, 술, 세제 등의 제품과 혼동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카페인이나 알코올, 세제를 섭취를 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어린 시각장애인 소비자도 손끝으로 제품 상단을 만져 쉽게 구별 가능하다.

남양유업은 지난 2월 PET 용기로 된 맛있는 우유 GT 1.8L와 2.3L 제품에 유업계 최초로 상품명과 용량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점자 표기를 담아 시각장애인 정보 제공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소비자의 정보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점자에 이어 노치 표기를 도입해 상품 패키지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적용 상품군을 확대해 ESG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남양유업)
(사진=남양유업)

 

◆ 40년째 이어오는 출산·육아 지원…사회공헌 확대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2023 한부모가족의 날 기념 공모전’에 상금과 물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한부모가족의 날’은 ‘입양의 날(5월 11일)’의 하루 전인 10일로 본래의 가정에서 양육하는 것이 입양보다 우선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가 주최하고 애란한가족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엄마와 자녀의 일상을 담은 글짓기를 비롯해 ‘우리 가족’을 주제로 하는 사진과 그림 등 총 39편의 작품을 접수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7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상금과 자사 제품 후원을 비롯해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 한국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에서 진행한 시상식 현장도 방문해 행사 관계자들과 수상자들을 응원했다. 

또한 40년 동안 임신육아교실을 운영 중인 남양유업은 모성보호와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부터 미혼모자 생활시설 애란원을 후원하고 있다.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미혼모와 아기를 위해 분유, 음료, 아기 먹거리 등 다양한 제품을 후원하고 있고 시설 관리나 행사에 필요한 봉사활동도 임직원들이 동참해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애란원이 주최한 ‘사랑나눔 봄 바자회’ 자선 행사에 600만원 규모의 제품 후원과 CF 모델들의 의상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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