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애플이 미국 전역의 저축성 예금 평균 이자보다 10배 이상 높은 고금리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계좌 상품을 선보여 주목된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자사 '애플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간 이자율 4.15%의 예금 상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2022년 10월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저축계좌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저축성 예금 상품은 수수료나 최저 예치금 등의 조건이 붙지 않으며, 예금 보장 한도인 25만 달러까지 예치할 수 있다. 또 계좌 개설 후에는 애플카드 사용 시마다 결제액의 최대 3%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애플은 2019년부터 골드만삭스와 연계해 자체 신용카드 '애플카드'를 미국 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애플카드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예금 상품을 시작한 것이다.
애플이 고금리를 앞세워 금융서비스 저변 확대에 나서면서 미국 금융권에도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애플이 내세운 연 4.15%의 금리는 평균의 10배가 넘는, 미국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예금 금리는 0.37%이며, 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얼라이 뱅크 예금 금리는 3.75% 정도다.
애플은 지난 2012년 디지털 지갑인 월렛 출시를 시작으로 금융 분야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계좌도 금융 생태계 확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저축계좌 내역은 월렛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가 월렛 잔액확인 화면이다.
잔액을 다른 계좌로 송금할 수도 있다. 계좌 잔액은 애플카드 관리 화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애플이 제공하는 예금 계좌를 이용하려면 애플카드가 필요하다.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애플페이도 올해 3월에서야 한국에 들어온 만큼 출시가 결정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