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언스플래시닷컴-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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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2023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한파에 역대급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와 전장 사업 흑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에서 추월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실적을 냈음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같은 날 LG전자도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음을 밝혔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2번째로 높고,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LG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생활가전과 전장 부문에서의 선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과 전장 시장이 점차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LG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어닝 쇼크’를 기록한 원인에 대해 증권가는 글로벌 반도체 한파로 인해 DS 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잔자 DS 부문의 1분기 영업손실을 4조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이에 인위적 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감산 돌입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발표에 주가는 급등했다. 장중 6만51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았다. 증권가는 “메모리 감산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3분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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