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회장 “인비저블 금융 구현 통해 대한민국 금융 新 기준 설계”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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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우리의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삶의 모든 영역에 스며드는 인비저블 금융 구현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임 회장 취임사 中)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 시장 불안 파장이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조용병 회장의 바통을 이은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임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과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의 조건으로 ‘혁신’과 ‘내부통제’를 제시한데 이어 기존 고객 중심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이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리잡기 위해 무엇보다 공감하고 실천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 주도 ▲임직원의 꿈과 행복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진 회장이 강조하고 나선 세 가지 당부의 배경에는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성과급 잔치를 남발하고 있다는 여론의 공분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내 대형 금융권은 고금리 여파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성과급 배당이 이뤄졌고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대놓고 꼬집기도 했다.

진 회장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사회적 기준보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선배 조용병 전 회장에 대한 감사의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진 회장은 “등(一等)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一流)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면서 “조용병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남기신 열정과 헌신의 발자취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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