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데크컴퍼지트, 국내 최초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 TLV’ 추진기관 주요부품 공급으로 발사 성공에 기여
코오롱그룹 계열사 투자도 함께 이뤄져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중 17.7% 차지

21일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코오롱

ㅣ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ㅣ한국시간 기준 21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사 프로젝트에는 코오롱그룹이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복합소재 부품 기술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의 투자와 참여가 첫 결실을 거둔 이번 '한빛-TLV' 발사 성공과 관련해 우주항공, 방산, 도심 모빌리티 등 특화된 복합소재 부품과 모듈 제작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주요부품 공급사로 참여했고 코오롱글로텍은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험 발사체에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보유하고 있는 초경량, 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다양한 주요 부품들이 적용됐다. 특히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공급하는 추진시스템에 핵심부품을 공급했다. 고압의 헬륨가스와 질소가스를 저장하는 가압탱크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추진제를 저장하고 고온·고압의 연소과정을 담당하는 복합재 연소관 챔버, 초고온·초고압으로 배출되는 연소가스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해 추력을 발생시키는 복합재 노즐 조립체까지 고기능성 복합소재 부품들이 추진시스템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발사체 상부에 탑재되는 위성 등의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도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제작해 장착했다.

코오롱은 발사체 부품 공급 뿐 아니라 이노스페이스에 대한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에 10억 원의 첫 투자를 시작으로 다음해 1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21년에는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이 60억 원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28억원을 투자하면서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총금액은 108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중 17.7%(23년 3월 현재 기준)로 외부 투자자들 중 최대 지분이다.

코오롱은 이번 소형 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산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위성, 관제, 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빛-TLV 시험발사의 성공은 한국 민간 우주산업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민간 기업이 자본과 기술력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상업용 위성의 저렴한 발사와 발사체 다양화 등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위성발사체 시장은 2027년 약 296억 달러 규모로 년 평균 15.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리서치앤마켓) 현재 전 세계 약 40여 개 업체가 소형 위성 발사체 서비스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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