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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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올해는 기존 비스포크 홈에 친환경, 고효율, 초연결성을 추가해 비스포크 라이프 개념을 적용하고 개개인의 삶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과 스마트한 인공지능(AI)으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2023년형 비스포크(BESPOKE) 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에서다.

한 부회장은 “올해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더 줄여주는 초고효율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출시 비스포크 전 제품에는 와이파이(Wi-Fi) 기능을 탑재해 더 많은 소비자가 손쉽게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작년 4분기에 영업손실 600억원을 기록했다. 7년 만에 적자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부분을 경험 삼아 개선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내에는 좋은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고 적자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스포크 가전의 목표에 대해 “전년 대비 올해 50% 성장시킬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스포크 라이프’는 기존 ‘비스포크 홈’의 진화 버전으로 공간과 취향 맞춤에서 사용자들의 추구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맞춤으로 더 고도화된 가전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핵심 부품 고효율화로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이고 고도화된 AI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삼성 비스포크 가전 사용만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에너지 비용과 환경에 더해지는 부담을 손쉽게 덜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진정한 홈IoT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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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효율 에너지 절감=에너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사용량↓

삼성전자의 2023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은 핵심부품 고효율화로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효율화를 위해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에는 항공기 수준의 초정밀 가공기술을 적용해 최고 효율을 구현한 컴프레서, 디지털 제어,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AI 인버터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뛰어난 모델을 총 57개 운영한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을 최대 30%나 높으며,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최대 22% 더 높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의 경우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나 덜 사용한다.

이는 업계 최다 수준으로, 비스포크 신제품 중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 모델이 1등급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탁기·건조기·냉장고·에어컨 제품은 평균 75%가 1등급 효율을 충족 중이다.

이와함께 스마트싱스 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해 비스포크 가전을 관리 시 추가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 내 ‘AI 절약모드’ 기능을 사용 시 전력 사용량을 최대 70%까지 추가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냉장고의 경우, AI로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냉장고 운전을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를 최대 10% 절약할 수 있으며, 사용자 선택에 따라 냉동실 온도 조절을 선택해 추가 절약도 가능하다. 현재 AI 절약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비스포크 가전은 총 6종이며, 내년에는 8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에는 환경을 배려한 다양한 노력도 담겼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세탁 시 마찰로 인해 옷에서 떨어져나오는 10㎛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60%나 줄여주는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탑재했으며, 비스포크 에어컨은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없는 솔라셀 리모트를 확대 적용했다.

또 냉장고 내부 야채박스는 기존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청소기 필터와 세탁기 미세플라스틱저감 필터 부품에는 해양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의 50%에 재생 레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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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능 업그레이드= 가전이 알아서 맞춤 설정

삼성전자는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의 AI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홈IoT 냉장고 ‘패밀리허브’로 트렌드를 이끌어온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17년), 빅스비 적용 플렉스워시(18년),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ㆍ건조기(20년), 비스포크 제트 봇 AI(21년)와 비스포크 큐커(21년) 등 다양한 가전에 AI 기능을 탑재해왔다.

올해는 스틱 청소기와 식기세척기, 오븐에도 AI 기능을 탑재해 AI 적용 품목을 총 15개로 확대했다. 특히 국내 무선 스틱 청소기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에서 ‘AI+ 인증’을 취득한 신제품 ‘비스포크 제트 AI’는 28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과 함께 ‘AI 모드’로 바닥 상태와 이동 시 브러시가 바닥에서 들뜨는 상황까지 인식해 흡입력을 스스로 최적화, 배터리 사용시간을 효율화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청소 중 휴대전화가 울리면 LCD 디스플레이로 전화 수신을 알려주고 작동을 멈추는 스마트싱스 서비스도 상반기 중 제공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사람도 인식하게 된 로봇청소기 ‘제트 봇 AI’는 외출 시 ‘제트 봇 AI’에 탑재된 카메라로 개와 고양이의 상태를 관찰이 가능하며, TV를 통해 유튜브 채널이나 음악을 틀어줄 수도 있다.

새롭게 적용된 ‘우리 아이 마중하기’ 기능은 방과 후 자녀가 집에 도착하면 사전 녹음 메시지를 로봇청소기를 통해 내보내주고, 외출 시에도 자녀의 귀가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형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AI 세제자동투입, 클로딩 케어(Clothing Care) 스캔 등의 AI 기능이 더 고도화했으며, ‘AI 맞춤 세탁’ 코스 사용 시 기존 소비자 사용 패턴과 비교해 물과 세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식기세척기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에서 ‘AI+ 인증’을 취득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사용패턴을 파악해 자주 쓰는 코스를 먼저 추천해주고, 식기 오염도에 따라 물 사용량과 온도, 분사 세기 등을 최적으로 맞춰주는 ‘AI 맞춤 세척’ 기능을 적용했다.

‘비스포크 오븐’은 내부 카메라를 통한 비전 인식으로 10종의 음식을 인식해 메뉴에 맞는 알고리즘으로 조리해준다.

스마트싱스 서비스의 경우 에너지ㆍ펫ㆍ헬스 중심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건강상태 문진과 삼성헬스에 저장된 정보가 스마트싱스와 연계돼 칼로리와 영양소 기반 레시피 추천은 물론 레시피에 맞는 조리코스도 주방기기로 보낼 수 있다.

펫 케어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짖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안심 음악’을 실행해주거나 주인이 원하는 유튜브 영상을 집 밖에서도 원격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원격으로 사료 급여를 하고 급식량 통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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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도 테마색상=세이지 그린

총 27종으로 확장된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의 색상 옵션에는 2023년도 테마 색상인 ‘세이지 그린’이 추가됐으며, 내부 디자인은 개인별 라이프스타일 맞춤 비스포크 콘셉트가 더욱 강화됐다.

투명도어가 적용된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32형 패밀리허브와 디저트와 음료를 최적의 온도에 맞게 맞춤 보관ㆍ관리할 수 있는 ‘베버리지존’을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더했으며, 음료 모드, 와인ㆍ디저트 모드 두 가지 중 모드 선택이 가능해졌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관리 용량이 더 커졌으며, 슈드레서는 35분 ‘보송코스’를 적용해 짧은 시간에 신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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