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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장기적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그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심장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미국 뉴욕 마운트사이나이병원 아이칸의과대학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 사이에 크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190만 명 이상의 환자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대상 환자 가운데 심장발작·뇌졸중·기타 심장질환 등이 1만3948명으로 확인됐고, 이후 3175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동안 심혈관계 질환 발병 비율이 감소했음을 발견했다. 인구통계·합병증·팬데믹 발생 이후의 기간 등을 고려한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주요 심장질환 발생 위험은 약 41% 감소했으며, 최소한 1회라도 접종했다면 위험이 약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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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심장질환 발생일의 중앙값은 코로나19 감염 시작 후 17일, 마지막 백신 접종 후 212일차였다. 전반적으로 백신 접종 유무와 관계없이 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남성·노인·기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었다. 가장 위험한 요인은 심장질환 이력이었지만, 당뇨병· 간 질환·비만·고콜레스테롤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특히 백신 접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조이 지앙(Joy Jiang) 박사는 "부분적인 백신 접종으로도 주요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의 연구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백신 접종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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