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죽스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아마존 산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죽스(Zoox)'가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돌입하며 무인 택시(로보 택시) 경쟁에 가세했다. 아마존의 본격적인 진출로 무인 택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캘리포이아에 본사를 둔 죽스는 2014년 설립된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으로 2020년 6월 아마존이 자율주행 분야 진출을 위해 인수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무인 택시 외관을 처음 공개했다. 2021년 10월 미국 시애틀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당시는 도요타 크루거에 센서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했다. 

이런 가운데 죽스는 2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캘리포니아 공공 도로에서 승객을 태운 채 자율주행 택시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죽스 

죽스가 개발한 차량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이며, 양방향 주행이 가능하다. 수동 제어 기구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공공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죽스는 "자율주행차 업계의 큰 이정표"라고 밝혔다. 

2월 초 죽스는 캘리포니아주 DMV로부터 공공도로에서 테스트 주행을 실시하기 위한 허가를 취득해, 2월 11일 주행시험을 진행했다.

실제로 공공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죽스의 무인 택시는 전기차이며 완전 자율주행으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내해준다. 핸들이나 페달과 같은 수동 제어 기구가 없기 때문에 운전석이나 조수석 대신, 내부는 최대 4명의 승객이 마주 앉는 형태로 되어 있다.

차체 곳곳에 센서가 장착돼 좌우회전, 교차로 통과, 신호등, 보행자 및 다른 차량 등을 인식하고 적절히 처리할 수 있다. 죽스는 다양한 상황에서 주행 테스트를 반복하며 공공도로 시험 주행에 대비해 왔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죽스 

이번 주행허가는 모든 도로에 적용된 것은 아니며,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 죽스 본사에 위치한 두 빌딩 사이(1.6㎞ 공공 도로)를 주행하는 경로로만 허용됐다. 또 최고 속도는 35마일(약48km)이고 승객은 직원으로 한정됐다.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 죽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공 도로를 달리는 세계 최초의 수동제어가 없는 무인 택시의 승객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테스트 주행이 끝났을 때 본 직원들의 미소입니다. 여러분도 그 마법을 체험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회사는 상업 서비스 시작 시점과 일반인 대상 테스트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