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유권 박사·강지훈 교수·김혜영 교수 / 한미약품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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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제2회 임성기연구자상에 선정된 수상자들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업적과 함께 이 상이 지향하는 신약개발 분야 응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글로벌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임성기재단 이관순 이사장)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유지와 철학을 받들기 위해 제정된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수상자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가 선정됐다.

재단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항암과 당뇨, 비만 분야에서 연구를 매진하고 있는 유권 박사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 박사는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INSL3’ 펩타이드가 섭식 장애 유발 인자라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 학계에 제시했다.

유 박사는 초파리 모델에서 발견한 암에 의한 식욕부진 기전이 마우스 암 모델에서도 적용되며 이를 토대로 실제 췌장암 환자에서 같은 기전이 작동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대상을 수상한 유 박사와 함께 만 45세 미만 연구자 대상의 ‘젊은연구자상’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김혜영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진료 교수로 재직 중인 강지훈 교수는 스텐트 시술 이후 시행하는 이중항혈소판제 표준 용법 출혈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항혈소판제 단계적 축소 용법’을 제시하고 실제 임상 진행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면역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김혜영 교수는 한번 기능을 잃으면 회복이 불가능한 신장의 초기 염증 반응 기전을 동물모델을 통해 확립했다. 김 교수는 염증 유발 과정에서 특정 지표를 나타내는 면역 세포가 관여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이를 인체 신장 조직에서도 추가 확인했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권 박사는 상패와 상금 3억 원,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한 강지훈 교수와 김혜영 교수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씩 받게 된다. 시상식은 2023년 3월 6일 오후 5시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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