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 분야 대상 12조 원 집중 투자…투자 선순환 기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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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그룹은 앞으로 10년간 집행하는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서 정체됐던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은 물론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습니다.” (태광그룹 관계자)

태광그룹이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에 걸쳐 그룹의 제조와 금융, 서비스 부문에 12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키로 하고 모태기업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5년간 8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의 주력인 제조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섬유에 총 1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에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에 나서며 동시에 설비자재 구매 최적화와 촉매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 및 환경 개선에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섬유사업부문 신규 사업에는 1조 5000억 원을 투입하고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높여 LMF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리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도 2조 4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펜더믹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 침체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의 해소를 위해 전 계열사에 걸쳐 7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모태기업 태광산업은 지난 1967년 국내 최초 아크릴섬유 생산과 1979년 스판덱스 생산에 성공하며 이후 아크릴과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 모든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섬유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자양분 삼아 1990년대 중반 이후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프로필렌 ▲아크릴로니트릴 등 석유화학산업에 진출하며 석유화학-섬유-직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그룹은 금융 계열사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역시 신규사업 및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을 위해 2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경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AI(인공지능)을 통한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고비용이 투입되는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에도 속도를 붙여 보험업무의 디지털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앤에도 2300억원 규모가 투입돼 자체 콘텐츠 개발과 인터넷, 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구축을 강화한다.

■ 용어 해설

‘아라미드’ 중량이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며 내열성이 우수한 신소재다. 우주항공, 방위산업(방탄/방호), 산업용 보강재(광케이블/로프), 소방/안전 분야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LMF(Low Melting / 저융점섬유)’는 110-180도 수준의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적찹용 섬유이며 화학 접착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용 소재다. 자동차 내장재(엔진 후드, 트렁크, 천장재) 가구(매트리스, 소파), 위생용품(기저귀, 생리대)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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