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MBZIRC 마리타임 그랜드 챌린지 이미지· Team KAIST 단체 / KAIST 제공
©데일리포스트=MBZIRC 마리타임 그랜드 챌린지 이미지· Team KAIST 단체 / KAIST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기술적으로 어려운 요소가 많은 대회에서 세계 유수의 팀들과 경합을 통해 최종 5위 내에 들었다는 것 자체로도 뿌듯합니다. 최종 결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팀 카이스트 리더 도학기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KAIST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국제 해양로봇 경진대회 ‘MBZIRC 마리타임 그랜드 챌린지’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총상금 30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를 걸고 개최된 이번 대회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후원하고 아부다비 과학성 산하기관 ‘아스파이어(ASPIRE)’가 주관하며 지금까지 치러진 해양로봇 경진대회 중 매머드급 수준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 대학과 기업 소속 52개 팀이 예선에 참여했으며 제안서를 평가하는 1단계 심사를 지난해 완료해 20개 진출팀을 선발했다. 아울러 올해 3월부터 9개월간 진행된 2단계 심사에서는 시뮬레이션 코드 심사와 구두 발표 심사, 전문 평가단 방문 실사 평가를 거쳐 최종 결선에 진출할 5개 팀이 선정됐다.


최종 결선에 진출하게 된 5개 팀은 ▲KAIST·청주대, 기업체 연합팀(이하 Team KAIST-한국) ▲북경 이공대(중국)·칼리파대(아랍에미리트) 연합팀 ▲덴마크공대·롤레오 공대(스웨덴) 연합팀 ▲자그레브대(크로아티아) ▲바르샤바대(폴란드) 순이다.


최종 결선에 진출한 팀은 10만 달러(한화 1억 3000만 원)와 실제 바다에서 사용할 6m 길이 무인선이 제공되며 무인선 장착용 로봇팔 구입 비용으로 5만 달러(한화 6500만 워)가 추가로 지급된다.

Team KAIST 임무 시뮬레이션 gif / KAIST 제공
Team KAIST 임무 시뮬레이션 gif / KAIST 제공

Team KAIST는 기계공학과 김진환 교수와 윤국진 교수,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 연구실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청주대학교 조성욱 교수와 무인기 전문 벤처기업 ‘파블로에어’ 현대중공업 산하 자율선박 전문기업 ‘아비커스’가 연합해 참가한다.


대회 총괄을 맡은 김진환 교수는 다개체 무인 이동체 시스템 운용 등 임무계획과 항법·인식·충돌회피·제어를 포함, 무인선 운용과 로봇팔 운용 등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윤국진 교수는 무인선과 무인기가 해상에서 객체를 탐지하고 분류하는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심현철 교수와 조성욱 청주대 항공학부 교수는 함께 무인기의 항법·충돌회피·경로계획·제어 등 전반적인 운용을 맡는다. 아울러 파블로 에어는 무인기 운용과 함께 해상용 무인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아비커스는 무인선 운용·개존 및 무인이동체 시스템을 디자인하게 된다.


오는 2024년 2월 예정된 최종 결선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연안 10평방킬로미터 해역을 실제로 통제한 상태에서 개최되며 무인선과 무인기를 활용해 여러 척의 배 가운데 탈취 화물을 싣고 도주 중인 배를 구별해내고 갑판에 놓인 화물의 특성을 탐지해 가벼운 화물은 무인선으로 무거운 화물은 무인선에 장착된 로봇팔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각 팀의 기술력을 겨루게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최종 결선에서는 모든 과정에서 위성항법시스템(GNSS)과 사람의 개입없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최대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주 선박 탐지와 탈취 화물 회수, 복귀 등 임무를 규정에 따라 정확하게 수행하는 팀에게 높은 점수가 부과되며 임무 수행 소요 시간도 평가 요소로 반영돼 최종 우승팀에게는 200만 달러(한화 26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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