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SK이노베이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SK이노베이션

ㅣ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ㅣ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성일하이텍과 금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사옥에서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함께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은 각사가 보유한 기술을 결합한 국내 합작법인을 2023년 중 설립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2월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데모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현재까지 가동 중이다.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만들 국내 첫 번째 상업공장의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의 기술로 회수한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 가능할 정도의 높은 순도를 가진다. 또 회수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투자환경을 고려해 첫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해외 공장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보유,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배터리 금속 중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적 수익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및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며 “성일하이텍과 협력해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고 차별적인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강명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리튬 기술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