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일부 지자체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는 여전히 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면 코로나 유행이 언제 종식될 수 있을지 그 정점을 예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지금 유행 정체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그는 코로나 유행에 대해 ‘큰 유행의 중간’이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신고를 하지 않을 뿐”이라며 “확진되더라도 신고하지 않고 적당히 약을 먹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국내 확진자 숫자가 정체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자체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관리에 나섰던 이전 체계와 비교할 때 현재 확진되더라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무엇보다 체계 전환 이전 대비 최근 일일 사망자 수가 30~40명을 넘나드는 것을 놓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일일 30~40명대 숫자는 한 달 1200명을 육박하는 수치인 만큼 돌이켜보면 역대 어떤 감염병도 하루 사망자가 이렇게 많지 않았다.”면서 “이는 여전히 유행의 진행형으로 쉽게 종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7차 코로나 유행 정점에 대한 전망치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행세가 정체된 것은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검사와 신고 현상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일일 사망자 증가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정 위원장의 우려감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일부 지자체의 추진 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