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MIT연구팀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부품을 조립해 자신과 동일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자가복제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집이나 항공기 등 보다 큰 구조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IT 산하 센터 '비트앤원자 센터’(CBA·Center for Bits and Atoms) 연구팀은 자율 복제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엔지니어링(Nature Communications Engineering)'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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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을 보면 연구팀이 어떤 접근법으로 자가복제 로봇 개발에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은 '복셀(voxel)'이라고 불리는 작은 입체 부품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기계적 자석 구조의 부품인 복셀은 당초 와이어로 전원과 제어 시스템에 연결된 형태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개별 복셀 자체에 전력이나 데이터를 전달하는 구조를 갖춘 보다 복잡한 복셀을 로봇 개발에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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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거센펠드(Neil Gershenfeld) CBA 교수는 "우리가 제작하고 있는 것은 전력과 데이터를 전달하는 '복셀'이라는 구조 전자공학 아이디어다. 와이어 없이 단지 구조체가 존재한다"라고 설명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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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복셀이 자석으로 접속된 형태의 자가복제 로봇은 새로운 복셀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다. 하중을 견디고 물체를 옮기고 조작하는 고기능 복셀을 사용함으로써, 로봇 스스로 자가복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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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현재 "어느 위치에 부품을 나열할 것인가, 어느 타이밍에 구축할 것인가" 등의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복셀 간 커넥터에 강도가 충분하지 않아 부하를 견디기 위한 하드웨어 과제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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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가복제 로봇의 개발은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로봇을 통해 비행기·주택·해수면 상승에서 연안을 보호하는 방호벽 등 대형 구조물 구축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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