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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가 22일 일본 후생노동성 약사·식품 위생 심의회의 긴급사용승인이 권고됐다.  

후생노동성 약사·식품 위생 심의회는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증상 개선을 앞당기는 유효성을 인정하고 안전성 검토 결과 심각한 부작용 및 사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이 공지된 상태이며, 전문가 심의 위원회 승인 찬성에 따라 추후 일본 허가당국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조코바는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약물로 중증화 위험이 낮은 환자도 경증 단계에서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여는 하루 1회, 5일 간 복용한다. 12세 미만의 소아, 임산부 및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사용할 수 없다.

일동제약은 작년 11월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후 국내에서 'S-217622' 물질명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이날 긴급사용승인으로 올해 5월 일본에 이 제도가 만들어진 뒤 조코바는 첫 적용 대상이 됐다. 긴급 승인의 경우 1년 이내에 효과를 확인할 수 없으면 승인은 취소된다. 시오노기는 올해 2월 25일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지 9개월 만에 시판 승인을 받게 됐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6월과 7월 두 차례 회의에서 조코바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임상 2상까지의 데이터로는 안정성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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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오노기와 일동제약은 9월 글로벌 2·3상 결과를 발표했다. 시오노기는 한국·일본·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18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치료제 복용으로 기침·발열·콧물 등 증상 개선 시기가 24시간 유의하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대신은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코로나19 대책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며, 일본 기업이 제조 판매하는 만큼 안정공급 관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며 "12월 초에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을 시작할 예정으로, 처방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웹 사이트에 공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최종 승인을 전제로 현재 100만명이 복용할 수 있는 물량의 조코바 구입을 시오노기와 계약한 상태다. 일본 정부가 의료 기관에 배포하는 형태로 환자의 비용의 부담은 당분간 없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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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사용 승인 취득에 필요한 준비 등 제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조코바를 사용승인하면서 추후 국내 도입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2021년 11월 시오노기제약과 계약을 맺고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일동제약은 국내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타진하는 한편, 시오노기제약과 국내 생산·국내 독점 판매 권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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