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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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자연에서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감축이 요구되는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혁신기술을 통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고 순환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김병권 대표)

전 세계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 외에도 소각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자원화 하는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심상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환경에너지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전환 CCU(이하 탄소 포집 및 활용)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와 심상준 교수 연구팀은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를 배양한 뒤 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대체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위해 산하 소각시설을 활용, CCU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에 미세조류 광배양기술을 적용하고 그동안 저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던 이산화탄소를 신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술의 경쟁력은 배양기술을 최적화하고 균주를 개발해 미세조류 생산량을 극대화 하고 미세조류 생장에 필요한 배양기 제작 비용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세계적인 수준의 미세조류 광배양 기술을 보유한 심 교수 연구팀은 실제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 균주를 배양하고 해당 부산물을 플라스틱 대체재로 활용하는 실증 연구를 성공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미세조류를 건조해 식물체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함유하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등 혁신기술을 통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소각시설의 경우 폐기물을 태우고 남는 열을 활용해 전기나 증기를 만들어 공급하고 AI 솔루션을 도입해 오염물질을 줄이고 소각 후 남는 소각재를 매립하는 대신 보도블록 등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세조류’는 플랑크톤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세포 미생물이며 빛과 이산화탄소를 먹이 삼아 성장한다. 특히 자기 몸무게의 두배 정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고 산소와 포도당을 생산한다. 미세조류는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남으면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는데 이 지방의 분자구조가 석유와 유사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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