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 국회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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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박성하 SK C&C 대표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생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다.

이날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에게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된 입장’을 묻자,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도 처음 수익을 내던 시점부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201년부터 관련 투자도 진행했지만 기간이 4~5년 걸리다보니 미처 준비가 되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글로벌기업 수준과 동일한 안정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이전이라도 장애 시 빠른 시간 내 복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서비스 장애로 인한 보상에 대해 김 의장은 “유료 서비스의 경우 약관에 따라 약관 또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지급했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료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 피해 사례를 접수 후 이용자 또는 이용자 대표 단체를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피해보상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시 “최근 IDC 사태로 저희 서비스도 일부 장애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여서 빠르게 복구했지만 그 사이에 불편이 있었다. 앞으로 더 점검하고 더 최선을 다해서 이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엄청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적극 협의하겠다. SK C&C 차원이 아니라 SK 그룹 차원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 감사에서는 ‘장시간 서비스 장애’로 국민의 불편을 초래한 카카오 김범수 센터장에 집중 질의가 쏟아졌으며, 정청래 위원장은 “이례적인 사태였던 만큼 이례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더 많은 피해 보상을 할수록 앞으로 카카오에 더 많은 이익이 있을 거라고 본다. 담대하고 통크게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자리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현재 카카오는 별도로 개설한 피해 신고 채널을 통해 유무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사례를 접수 받고 있다. 카카오톡, 다음 메일 등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는 피해 신고 접수된 사례를 검토 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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