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플랫폼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 계획 밝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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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CEO)이 플랫폼 사업 전환을 통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로 나아갈 것임을 선포했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LG유플러스 CEO 기자간담회에서다.

LG유플러스는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현식 사장은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던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서는 “5년 뒤인 오는 2027년에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2021년 대비 두 배 수준인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대 플랫폼 전략 수립 배경에 대해 황 사장은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이 길어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한다. 또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대 플랫폼을 통해 통신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시킬 전망이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사업에서 DIY요금제/eSIM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려 나가고, 고객 데이터의 파악을 통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루틴’ 서비스와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황 사장은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가 ‘구독’과 ‘루틴’이었다. 이에 맞춰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했으며, 향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추후 헬스케어, 펫, 여행 등과의 연계사업을 전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놀이플랫폼은 LG유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와 OTT 라인업을 확대해 여러 포맷으로 고객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 혁신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최근 개편한 ‘아이돌플러스’는 시청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3D 전시관, 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 성장케어 플랫폼은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를 통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고,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해 아이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B2B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나아가 레퍼런스를 축적해 글로벌시장에 ‘K-교육’ 수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아이들나라’가 IPTV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다보니 고객의 이용패턴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자평하며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을 적용해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신사업의 플랫폼화가 궤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황 사장은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의 유플러스 서비스 이용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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