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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연구는 항암 면역반응 메커니즘과 측정에 대해 연구, 유방암에서 새로운 임상 치료 전략을 제시하게 된 중요한 연구이며 향후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항암 면역반응 연구와 면역 항암치료 적응증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카이스트, 연세대학교, 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방암 환자의 면역 항암치료 핵심 원리를 발견,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승일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 박우찬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방암 환자들을 선별해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교실 이용준 강사와 김지예 임상 조교수는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6일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암 환자는 암세포에 대항해 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이 현저히 약해져 암세포에 대한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나타내지 못한다.

세포독성 T세포 약화의 이유는 PD-1이라는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을 저하하는 억제 수용체가 종양 조직 내 세포독성 T세포에 과다하게 발현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면역항암제 기본원리는 이 PD-1 억제 수용체 기능을 차단해 약화됐던 세포독성 T세포 기능을 회복시키고 이 같은 면역항암제는 유방암 환자에게서 기존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지만 투여받은 유방암 환자 중 일부에서만 효과가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공동 연구팀은 종양 조직에 존재하는 세포독성 T세포 중에서도 CD39 단백질과 조직 상주 마커 단백질을 동시에 발현하는 조직 상주기억 T세포가 유방암 환자에서 효과적인 항암 면역반응을 매개하는 핵심 면역세포임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CD39 단백질과 조직 상주 마커 단백질의 발현을 측정해 항암 면역반응과 관련 있는 세포독성 T세포들만 분리해 개별 환자의 항암 면역반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밝혔다.

여기에 유방암 환자에서 CD39를 발현하는 조직 상주 기억 세포독성 T세포는 특징적으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서 증가했다. 또 CD39를 발현하는 조직 상주 기억 세포독성 T세포가 증가해 있는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이후에도 재발이 적게 나타나는 좋은 예후를 보였다.

아울러 CTLA-4라는 다른 억제 수용체까지 함께 차단하자 세포독성 T세포 기능 회복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CD39 발현 조직 상주 기억 세포독성 T세포가 증가한 환자들에게 선별적으로 사용한다면 치료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및 가톨릭대 의과대학 외과 연구팀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이 유방암 환자의 항암 면역반응 원리를 밝히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협동 연구에 나섰고 중개 연구의 주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용어 해설

세포독성 T세포(CD8+ T cell)는 인체에 존재하는 다수의 면역세포 중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여 제거하는 기능을 보유한 면역세포다.

조직상주 기억 세포독성 T세포(tissue-resident memory CD8+ T cell)는 인체조직 내 장기간 존재하며 면역반응을 나타내는 T세포로 ‘면역기억’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세포다. 암 조직에는 정상저직 대비 이 같은 조직상주 기억 세포독성 T세포가 증가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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