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R 헤드셋 이미지ⓒ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he Information/Antonio De Rosa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2018년부터 애플의 증강현실(AR) 글래스와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 소문은 무성했지만 하드웨어의 모습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애플 관계사가 최근 리얼리티 원(Reality One),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 리얼리티 프로세서(Reality Processor) 등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MR 헤드셋 공개가 임박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M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몇차레나 나왔다. MR이란 현실 공간을 기반으로 가상 정보를 결합해 혼합 현실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애플이 독자 개발한 헤드셋은 전용 OS인 '리얼리티OS'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리얼리티OS의 명칭은 앱스토어 업로드 로그에서도 발견됐다. 참고로 애플이 2019년에 공개한 AR 개발자 프레임워크의 명칭도 리얼리티 킷(RealityKit)이다.

애플 AR 헤드셋 이미지ⓒ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witter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AR/VR 헤드셋용 OS와 같은 리얼리티(Reality)라는 단어를 사용한 복수 상표를 애플 관련 기업인 이머시브 헬스 솔루션(Immersive Health Solutions)이 출시했다.  

애플과 같은 기업은 특허나 상표를 출원할 때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 유출을 우려해 페이퍼 컴퍼니 이름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머시브 헬스 솔루션 역시 이러한 수순으로 추후에 애플에 양도할 것이라고 해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지적했다. 

현재는 리얼리티 원·리얼리티 프로·리얼리티 프로세서 상표 등록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EU·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사우디아라비아·코스타리카·우루과이 등의 국가에서도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AR 및 VR 관련 헤드셋, 고글, 안경, 스마트 글라스"와 관련된 상표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리티 원은 애플의 첫 상용 MR 헤드셋을, 리얼리티 프로는 리얼리티 원의 하이엔드 모델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얼리티 프로세서는 MR 헤드셋용의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Bloomberg

지금까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의 MR 헤드셋은 듀얼 8K 디스플레이 지원하며, 외부를 보기 위한 카메라 외에도 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12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애플워치 와이파이 모델과 마찬가지로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리얼리티 프로세서는 2022년에 등장한 M2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으며,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의 1세대 헤드셋이 그래픽 파이프라인을 관리하기 위한 특수 코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의 MR 헤드셋은 2023년 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애플 뉴스 전문 해외 사이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2022년 9월 초 아이폰 발표 이벤트에서의 등장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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