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공존하는 초현실 시대 AI와 인간의 자율·존엄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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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인간이 AI(인공지능)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의 평가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AI 윤리원칙 수립을 통해 인간과 AI의 공존의 연구를 지속하며 고객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세기를 거듭하면 산업화 시대 역시 그 진화의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IoT, 그리고 드론 등의 혁신 기술이 망라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어느새 시대를 초월하며 인류의 상상을 뛰어넘는 초현실 시대에 근접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 첨단 기술은 이제 비산업 현장인 사회 곳곳에서 인류를 위해 설정돼 또 하나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간과 인공지능, 즉 미래의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인간과 AI의 공존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혁신 기술의 결정판인 AI와 융합된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AI로부터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자율과 존엄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활용하고 나선 LG가 모든 구성원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LG AI 윤리원칙’ 5대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 5대 핵심 가치로 한 ‘LG AI 윤리원칙’을 발표하고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엔진에 속도를 붙였다.


LG AI 윤리원칙 첫 번째 ‘인간존중’은 AI가 인간의 자율성, 존엄성과 같은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인류에 긍정적인 거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 ‘공정성’은 AI가 성별과 나이, 장애 등 인간의 개인 특성에 기초한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정한 작동을 의미한다.

세 번째 ‘안전성’은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글로벌 수준이 검증 시스템을 항시 가동해야 하며 네 번째 ‘책임성’은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투명성’은 AI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활용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하며 AI가 내놓은 결과를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을 강조했다.

AI 윤리원칙 5대 가치를 제시한 LG는 연구의 자율성을 해치는 규제나 규율의 수단이 아닌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윤리적인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LG는 AI 윤리원칙 올바른 실행을 위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할 수 있는 ‘AI 윤리 점검 TF’를 신설해 LG의 모든 구성원들이 AI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토록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내 주요 AI 윤리 이슈를 논의하는 협의체 ‘AI 윤리 워킹 그룹’을 연말에 신설할 예정이다.


LG AI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윤리적인 AI를 개발하기 위해 ‘혐오 표현 감지’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혐오 표현 감지’는 단어뿐 아니라 문장의 맥락까지 분석해 공격적이거나 편향된 정보를 걸러 내는 기술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신뢰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모두 갖춘 윤리적인 AI 개발을 위해 ‘설명 가능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와 LG생활건강의 경우 수요 예측 모델을 개발 적용하고 있으며 LG화학과는 개인 맞춤형 면역 항암 치료제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데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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