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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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 “화정 아이파크 사고수습과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 마련돼 너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연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전세자금 확보를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 원, 중도금 대위변제 1630억 원 등 총 2630억 원 규모의 주거지원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종합대책안의 골자는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요청을 중심으로 계약고객들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함께 고민해온 광주시와 서구청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했다.

앞서 지난 5월 3700억 원을 예상했던 전동철거 발표 후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안 마련을 고민해온 HDC현산은 계약고객들이 화정 아이파크 리빌딩 후 입주할 때까지 광주시 서구 인근에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토록 총 2630억 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주거지원비 1000억 원은 계약고객들이 남은 61개월 간 전세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며 입주 시까지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HDC현산이 모두 부담키로 했다. 다만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HDC현산은 1630억 원을 투입해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할 계획이며 해당 지원책을 통해 계약고객들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으로 발생했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서 벗어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는 재무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현산이 주거지원 종합대책을 통해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빌딩 기간 광주지역에서 전세 형태로 안정인 거주를 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을 놓고 피해 입주민들은 정상적인 지원이 아닌 피해를 당한 입주민들에게 고금리 사채놀이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HDC현산이 최근 2600억 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각 언론에 배포한 것과 관련 피해 입주민들은 “현산의 대책안은 피해 입주민들과 협의 없는 일방적인 것이며 내용도 사실과 크게 왜곡됐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자신을 화정동 아이파크 예비입주자라고 소개한 A씨는 “오는 11월 정상적으로 입주를 하면 되는 사람이었지만 현산의 부주의로 무너진 탓에 70개월 동안 갈 곳도 없고 삶의 터전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현산이 재건축하는 것은 당연한 상황인 만큼 딱히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현산에 공개한 대책안은 실상과 많이 다르며 저희 입주자들을 기망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피해 입주민은 “자신들의 부주의한 공사 탓에 무너지게 돼 입주가 지연된 것도 억울한데 입주민들에게 신축 집단대출 금리 보다 더 비싼 6%로 이자 놀이를 한다는 것이 말이되냐?”면서 “부실공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어떻게 뻔뻔한 대책안을 들고 나와 마치 3억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듯 언론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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