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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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상진 기자| “교권 추락이라더니…저런 아이들이 짊어질 미래의 대한민국,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요즘 최고의 극한 직업은 선생님들이 아닐까 합니다.” (네티즌 ToXXX)

10대 청소년들의 단순한 호기심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사제지간(師弟之間)’이라는 사회적 통념의 선을 넘어버린 폐단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지난달 자신들을 가르치는 여교사를 상대로 불법촬영에 나섰던 고교생들이 적발됐다.

세종교육청과 관할 경찰은 지난달 고교 2학년 남학생 2명이 상담 중이던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 발각됐다.

교사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달받은 학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 학생들이 상습적으로 다수의 여교사들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해 학생 2명 중 한 명은 여교사 5명을 촬영했고 또 다른 학생은 이번에 피해를 신고한 교사를 포함한 2명을 촬영한 것으로 진술했다.

이에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5명의 여교사를 상습 촬영한 학생을 퇴학 조치하고 또 다른 학생은 강제 전학시켰다. 경찰은 피해 교사 외에도 추가 피해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교사 5명은 현재 병가를 내고 전문적인 심리치료에 나설 예정이며 교육청도 이를 치료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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