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이하 동일)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풀컬러 사진 여러장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선명한 고해상도 사진은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NASA가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계기로 개발한 우주망원경으로 2021년 12월 발사된 뒤 각종 조정이 이뤄졌다. 

2022년 7월 11일(현지시간) ▲'SMACS-0723 은하단 딥필드'의 사진을 먼저 선보인 뒤, 12일에는 ▲남쪽 고리 성운 ▲용골자리 성운 ▲스테판의 5중주 ▲WASP-96b의 사진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존·크리스텐슨(John Christensen)이 허블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동일한 피사체를 같은 각도로 나열한 비교 이미지 4장을 공개했다. 각 항목의 상단에 위치한 사진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이며 하단이 두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동일 천체 사진을 비교해 나열한 것이다. 

◆ SMACS-0723 은하단

마치 보석처럼 보이는 빛이 이어진다. 수천 개의 은하가 모여 있는 SMACS-0723 은하단은 강력한 중력으로 빛을 확대해 보여주는 이른바 '중력 렌즈' 현상을 일으킨다. 이는 멀리 떨어진 천체의 빛을 더 잘 보일 수 있게 한다.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왼쪽)과 비교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오른쪽)은 천체가 밝게 나왔고, 허블이 담아내지 못한 천체도 많이 찍혀 있다. 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의 고해상도 버전을 보면 사진 내 점점이 찍힌 천체가 단일 별이 아닌 대량의 별이 모인 은하임을 알 수 있다.

◆ 남쪽 고리 성운

약 2천 500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남쪽 고리 성운은 별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죽어가는 별에서 나오는 가스와 먼지가 모여 있다. 왼쪽 사진은 근적외선 카메라로, 오른쪽 사진은 중적외선 카메라로 관측한 모습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오른쪽)에는 우주 공간에 퍼지는 가스가 선명하고 광범위하게 찍혀 있다. 허블이 촬영한 사진(왼쪽)은 배경이 상대적으로 어두우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은 배경에도 천체가 밝게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스테판의 5중주

스테판의 오중주는 5개의 은하가 아름답게 모여 있는 작은 은하군으로 위치는 페가수스 성좌 근처다. 하나는 약 4천만 광년, 중력으로 서로 끌어당기고 있는 다른 4개 은하는 2억 9천만 광년 정도 지구에서 떨어져 있다.

은하들이 서로 가까이 있어 중력으로 인한 은하 간 통합과 상호 작용 등을 연구하기 좋은 장소다. 

다른 사진과 비교해 '스테판의 5중주'는 허블과 제임스 웹의 차이가 적어 보인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의 고해상도 버전을 보면 은하를 구성하는 별들까지 더 선명하게 나온다.

◆ 용골자리 성운 

거대한 규모의 별들이 활발하게 탄생하는 용골자리 성운은 우주 먼지와 가스가 마치 산처럼 굽이져 보이는 모습이다. 새 별의 탄생과 별의 형성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아래 비교 이미지는 모두 용골자리 성운의 별 형성 영역인 'NGC3324'를 촬영한 것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 촬영 범위가 좁았기 때문에 비교 이미지에서는 제임스 웹 사진의 왼쪽 일부(빨간색 네모)만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겹쳐 표시했다. 

용골자리 성운 역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밝게 빛다는 더 많은 별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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