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초 ‘희색’ 플라스틱 개발…친환경 수요 선제적 대응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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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하고 목표하는 이미지를 세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검토해 실행토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도록 고민하겠습니다.” (LG 구광모 대표이사)

친환경 ESG 실천과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미래 신성장동력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LG가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클린테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사업을 육성키로 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과 함께 기업이 친환경 목표로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하고 있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 저감 기술 강화를 추진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 패러다임을 친화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미 석유화학과 전기차 배터리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고 역량을 강화한다면 팽창하고 있는 친환경 시장서 다양한 사업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물론 협력회사, 물류 과정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환경 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돼 친환경 클린테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구광모 대표는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분야 임직원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 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LG는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 ADM社와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만 5000톤 규모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6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기업 ‘라이사이클’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 황산니켈을 10년 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또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키로 하는 등 배터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순환생태계 구축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흰색 ’ 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사용화한 데 이어 투명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착수하면서 급증하는 고객사들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더 나아가 지난 20일 충남 대산 나프타 분애센터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톤 규모 수소 연료를 생산하느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며 LG는 클리네크 분야에서 고객사에게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을 위해 협업과 지분투자, M&A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새로운 사업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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