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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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네이버가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AI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을 정식 오픈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부산 해운대구, 서울, 인천, 대구 등의 지역에 ‘클로바 케어콜’을 시범 도입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왔으며, 이번 정식 오픈을 계기로 본격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 초대규모 AI 적용으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가능해져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자체 개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적용돼 정형화된 질문과 답변이 아닌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은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단순 건강 체크를 넘어 정서적인 케어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네이버의 음성합성, 음성인식 엔진도 탑재돼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퍼클로바 기술 적용 이전에도 ‘클로바 케어콜’은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 증세 확인 모니터링 업무를 보조하는 솔루션으로 2020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방역 현장 의료진들의 신속한 조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면서 통화 결과 관리 도구를 한층 강화했다. 지자체 담당자는 통화 관리 도구를 통해 완료된 통화와 미응답 통화 등 전체 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건강, 수면, 식사, 운동, 외출 각 카테고리별로 불편 사항이 담긴 답변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주 연속 미응답이거나 답변 중 특이사항 혹은 긴급 상황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별도 표시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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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자체 도입 속도…외로움 완화 효과도 확인

‘클로바 케어콜’은 어르신 사용자와 지자체의 호응을 얻으며 여러 지역에 도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대구, 인천, 서울로 순차적 도입이 이뤄져 현재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클로바 케어콜’과의 상호작용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클로바 케어콜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약 90%가 “서비스 이용 후 위로를 느꼈다”고 답했다. 또 약 95%의 응답자는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열리는 노인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회인 ‘IAGG(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협회) 2022’에서 클로바 케어콜 사례를 발표한다.

 

■ AI가 더 섬세하고 개인화된 관리 가능하도록 기술 고도화 추진

나아가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 AI가 사용자가 주고받은 기존 대화 내용에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주요 정보를 추출해 기억하고 이를 다음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올해 3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 클로바 CIC의 정석근 대표는 “지난해부터 여러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늘어나는 중장년·어르신 1인 가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AI 전화 돌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지자체와 협력하며 전국적으로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 정식 오픈을 맞아 연극배우 손숙,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출연하는 체험 영상을 클로바 AI 컨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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