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SK스퀘어-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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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 SK ICT 패밀리가 게임 분야 투자에 나선다. 웹 3.0시대 AI와 메타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6일 “글로벌 게임 개발사 해긴에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해긴의 3대 주주에 올라섰으며, 전략적투자자(SI)로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해긴은 컴투스를 창업한 이영일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회사다. 지금까지 총 4개의 게임을 글로벌 런칭했으며, 기존 누적 투자 유치금도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메타버스 요소를 갖춘 30여 종의 실시간 미니게임을 제공하는 한국판 로블록스(ROBLOX) ‘플레이투게더(Play Together)’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건, 최대 일일 이용자 수 (DAU) 4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 ‘넥스트 플랫폼’ 주도권 확보위한 발빠른 행보

SK스퀘어와 SKT가 공동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탈중앙화와 참여자 중심 경제시스템을 표방하는 웹3.0 시대를 맞아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미래 혁신을 이끌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K스퀘어는 출범 6개월 만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Ag-tech) 기업 그린랩스에 발 빠르게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SK ICT 패밀리가 보유한 메타버스, 멤버십·포인트 서비스와 암호화폐를 연계해 블록체인 기반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암호화폐 백서를 공개하고 암호화폐 발행 및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해긴과 손잡고 AI 서비스에 게임 콘텐츠 강화, 글로벌 진출

SKT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긴과 긴밀한 사업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아이버스(AI-VERSE, AI와 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T AI 서비스 이용자가 좀 더 많은 재미를 느끼고 몰입도 있게 장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게임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SKT와 해긴의 서비스 간 아바타, 공간 등을 공유하고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는 ‘멀티버스(Multiverse)’ 개념의 협력도 이뤄질 예정이다. 추후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시스템을 서로 연계하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력이 SKT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해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류병훈 SK스퀘어 MD(Managing Director)는 “SK스퀘어의 넥스트 플랫폼 투자로 SK ICT 패밀리의 미래 사업 시너지를 견인하고 웹3.0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며 “사업 성장과 동시에 재무적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SK스퀘어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데 방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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