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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AR) 헤드셋 홀로렌즈와 3D 입체영상(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이용해 지구에 있는 의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입체 영상으로 비추는 데 성공했다.

NASA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투영에 사용한 것은 MS가 개발하고 있는 실시간 입체 영상 전송 기술 '홀로포테이션(Holoportation)'이다. 홀로포테이션은 ‘홀로그램(Hologram)’과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을 합성한 용어다. 홀로렌즈를 착용하면 원거리에 있는 상대방과 실제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시연은 NASA 소속 외과의인 조셉 슈미드 박사 등 의료팀 영상을 ISS 우주 비행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ASA에 따르면 슈미트 박사는 지구에서 우주로 홀로그램 이미지로 소통한 첫 번째 인물이다.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는 ISS 내에서 슈미트 박사와 양방향 대화를 나누고, 홀로그램으로 악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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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에는 지난해 10월부터 NASA의 홀로그램 우주 원격 의료를 위한 장비 개발에 참여한 AEXA 에어로스페이스(AEXA Aerospace) 페르난도 디 라 페나 라카(Fernando De La Pena Llaca) CEO를 포함한 팀원들도 참석했다. 

이번 성공에 힘입어 NASA는 다음 단계로 "우주 비행사 영상을 지구에 비추는 양방향 통신 실현"과 "증강현실과 촉각 장치 등을 이용한 실시간 원격 상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치 외과 의사가 옆에 있는 것 같은 안심감을 우주 비행사에게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장거리 우주여행 시대를 앞두고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화성 탐사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화성 이동 중에 발생할 편도 최대 20분의 지연은 극복해야 할 통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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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지구와 우주의 양방향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홀로포테이션이라면 프로토타입에서 확인했듯 지연이 없는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다. 

NASA는 향후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 기존 시스템도 확장할 예정이다. 성공한다면 홀로그램을 이용해 우주 비행사 대상 원격 진료 외에도 ISS 건설 프로젝트 및 미래 우주 탐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슈미트 박사는 이번 성공에 대해 "우리의 육체는 지구에 있지만, 존재는 행성에서 멀리 떨어져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복잡한 기술의 최고 강사와 실제 디자이너를 어디든 바로 옆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이는 장거리 소통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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