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비 18.5% 매출 성장...스트리밍 유료 구독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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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다국적 음악 저작권사들의 이익단체인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2021년 음악업계 전체의 수익을 공개했다. CD 등 물리적 미디어와 스트리밍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음악업계 전체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FPI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업계의 매출은 2021년 전년 대비 18.5% 증가한 총 259억 달러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스트리밍 서비스 기반의 유료 구독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23억 달러에 달한다. 또 구독 가입자는 2021년 말 기준 5억 2300만 명을 기록했다. 

유료 구독과 광고 수입을 합친 스트리밍 서비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해 169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음악업계 전체의 65%에 해당한다. 스트리밍 서비스 외의 물리적 미디어 판매는 16.1%, 연주권은 4% 성장을 보이는 등 음악업계는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는 수익이 16.1% 증가했으며, 일본이 9.3%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는 물리적 미디어 수익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글로벌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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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호주 및 주변 국가 4.1% ▲유럽 15.4% ▲라틴 아메리카 31.2% ▲중동 및 북아프리카 35% ▲사하라 이남 9.6% ▲미국 및 캐나다는 22%로 수익이 증가했다. 

프랜시스 무어 IFPI 대표는 "전세계 음반사들이 음악 문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생태계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음악시장은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이전보다 많은 음악을 다양한 새로운 방식으로 즐겼으며, 이는 아티스트에게 큰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2021년 한해에 대한 자체 조사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2021년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만으로 2016년 총 매출 이상의 시장 확대를 이루었으며,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70억 달러를 아티스트로 환원했다. 스포티파이에서만 1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아티스트는 역대 최대인 5만 26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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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엑 스포티파이 CEO는 "2021년 데이터 결과로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스트리밍이 음악업계의 기록적인 수익을 견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 성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활기 넘치는 다양한 음악업계의 추가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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