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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오미크론의 확산세 속에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1월 26일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고, 18일 0시 기준으로 10만 명대를 넘어섰다. 

최근 1주간(2.12.~2.18.)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만4,941명▲5만6,431명▲5만4,619명▲5만7,177명▲9만443명▲9만3135명▲10만9,832명을 기록하며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 외신, "K방역 지속 어려워" 

상황이 이처럼 악화되자 외신들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한국의 금요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9831명을 기록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1월 중순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5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새롭게 집계되면서 한국 감염 사례는 175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3월 9일 대선을 앞둔 선거운동이 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성공적 방역 스토리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South Korea, a Virus success story, now finds its model unsustainable)'는 타이틀의 기사에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은 이른바 3-T 전략(▲검사:Tests, ▲추적:Traced ▲치료:Treated)로 코로나19와 성공적으로 싸워왔다. 하지만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가 공중보건 시스템을 압도할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전략을 지속할 수 없게 됐으며, 심지어 무의미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이제 코로나19의 방역의 행방을 '선택과 집중'이라는 새로운 계획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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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까지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7849명을 넘지 못했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목요일 일일 확진자는 9만명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국 정부는 이달 말 하루 최대 17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도 한국 일일 확진자 10만명 돌파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NHK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는 2월 1일 1만8000여 명에서 불과 2주만에 약 6배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전체의 약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인구를 비교해 단순 계산하면, 현재의 한국 감염자수는 일본의 일일 확진자 20만명 이상에 해당한다"며 "감염 급증의 배경에는 1월 말~2월 초순의 구정 연휴로 이동이 늘어난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안심콜·명부도 19일부터 중단

이런 가운데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부터 접촉자 추적관리를 위한 출입명부 운영도  잠정 중단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시설에서 접종 여부 확인 목적의 QR 서비스는 계속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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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한 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로 조정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된다.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은 한 달 늦춰 4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19일부터 대선 이후인 3월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될 방침이다. 해당 기간동안에는 그동안 출입명부 목적으로 활용됐던 QR·안심콜·수기명부 운영이 잠정 중단되며, 백화점·마트 등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에선 앞으로 출입명부 확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중대본은 "추후 신종 변이 등장해 유행양상 등 방역상황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등 방역패스 의무화 시설에선 확인 용도로 QR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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