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삼성엔지니어링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IPO 철회 결정 핵심은 시장 불확실성과 건설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금리인상 등에 따른 주식시장 자금 이탈 등 외부적인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돌연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고 회사가 제시한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 상장 철회 원인에 대해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부진 주요 원인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자금 이탈 ▲건설현장 중대재해 발생으로 리스크 증가에 따른 건설업종 투자심리 위축 ▲우크라이나 관련 미국과 러시아 갈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 ▲LG엔솔 등 대형 IPO종목으로 자금이 쏠림에 따라 기관 자금 여력이 감소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IR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 등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수소, 초소형원자로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한 비전을 제시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지만 최근 시장 불확실성과 건설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시킨 가장 큰 원인은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 사고와 함께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리스크도 크게 작용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의 상장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주식시장과 건설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IPO 초기부터 경영 투명성과 합리성을 근본적인 상장 목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충원하는 등 상장사에 준하는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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